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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보다 중요한 건 커피 한 잔: 현장에서 배운 ‘쉬는 법’의 기술

행사가 없는 날이라고 해서 마음까지 쉬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침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습관처럼 휴대폰부터 내려놓고 커피 머신 쪽으로 발걸음이 갑니다. 버튼을 누르고, 물이 데워지고, 컵에 커피가 떨어지는 그 짧은 시간. 그게 요즘 제 하루의 ‘시작 신호’입니다. 예전에는 쉬는 걸 좀 서툴게 했습니다. 일이 없을 때도 괜히 노트북을 켜고, 메일함을 새로고침하고, 할 일 목록을 들여다보면서 스스로를 바쁘게 만들었죠. 그러다 보면 머리는 더 무거워지고, 아이디어는 오히려 멀어졌습니다. 이상하게도, 현장에서 뛰어다닐 때보다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더 지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은 행사를 하나 마치고, 팀이랑 근처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다들 말없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누군가가 “오늘은 진짜..

WOW_라이프 2026.02.02

기준이 생각에서 화면으로 옮겨지던 날 (와우플래너 개발일지 #2)

와우플래너의 첫 기능을 만들던 날을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모니터 화면은 하얗게 비어 있었고, 마우스 커서만 껌벅거리고 있었죠.그 순간, 솔직히 좀 막막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제 머릿속에서만 핑핑 돌아가던 수많은 기준들이 과연 이 작은 사각 틀 안에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싶어서요. 현장에서는 "딱 보면 알지" 하며 자연스럽게 내리던 판단들을, 코드 앞에서는 하나하나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했으니까요. 가장 먼저 씨름한 건 입력 화면이었습니다. 행사 규모, 장소, 일정, 인원, 장비... 평소에는 종이 한 장에 휘갈겨 쓰던 항목들이지만, 막상 화면에 배치하려니 고민이 터졌습니다. "이걸 맨 위에 둬야 하나? 아니면 옆으로 뺄까?"위에 두면 너무 강조하는 것 같고, 아래로 내리면 소홀해 보이고... 그..

WOW_플래너 2026.01.30

행사는 리허설에서 이미 반쯤 완성된다: 20년 현장에서 배운 ‘준비의 기술’

행사 당일이 되면 다들 무대 위만 쳐다봅니다. 조명은 화려한지, 마이크 소리는 짱짱한지, 사회자가 멘트를 안 더듬는지...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진짜 승부는 그전에 이미 다 나 있습니다. 바로 리허설 때죠. 처음 일을 배울 때는 저도 몰랐습니다. 리허설 그거 그냥 시간 맞춰서 음악 틀어보고, 마이크 나오면 "OK, 됐네" 하고 넘가는 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몇 번 크게 데어보고 나니 알겠더군요. 리허설은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고 날 구멍을 ‘찾아내는’ 시간이라는 걸요. 예전에 꽤 큰 행사를 맡았을 때 일입니다. 장비도 최고급이고 출연진도 빵빵해서 겉보기엔 완벽했죠. 그런데 리허설 때 가만히 보니까 무대 뒤가 엉망인 겁니다. 대기 공간은 좁아터졌는데 출연진이랑 스..

WOW_인사이트 2026.01.30

하루의 밀도를 결정하는 나만의 기준: 와우엔터프라이즈 대표의 책상 풍경

아침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저는 제일 먼저 책상부터 봅니다.전날 정리해 둔 노트, 충전 중인 노트북, 그리고 구석에 놓인 계산기 하나. 이 세 가지만 제자리에 있어도 하루가 조금은 덜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현장은 늘 변수가 많고, 전화 한 통에 일정이 뒤집히는 일이 다반사라서, 적어도 제 책상만큼은 **“예측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 두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장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되는 걸로 쓰면 되지”라는 생각이었죠. 그러다 어느 날, 행사 준비로 밤늦게까지 견적을 정리하던 중 노트북이 갑자기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저장 안 된 파일이 한 번에 날아가는 걸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장비는 사치가 아니라, 시간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약속이라는 걸요. 지금 제 책상 위에는 나..

WOW_라이프 2026.01.30

행사 견적을 ‘감’이 아닌 ‘기준’으로 만들다, 와우플래너 개발 일지 1

행사 견적을 처음 만들던 시절, 기준은 늘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같은 조건, 같은 규모의 행사인데도 누구는 높게, 누구는 낮게 산출했죠. 그 차이는 경험에서 나오기도 했고, 때로는 그냥 예전에 하던 방식이 그대로 굳어버린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클라이언트가 “왜 이렇게 다르냐”고 물으면, 현장에서는 딱 떨어지는 답을 내놓기 어려운 순간이 자주 생겼습니다. 와우플래너를 만들게 된 출발점은 아주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행사 견적에 ‘설명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싶다. 얼마가 나왔는지보다, 왜 그 금액이 나왔는지를 보여주는 구조가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래 일한 전문가와 처음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 사이의 거리도 조금은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개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WOW_플래너 2026.01.30

행사 기획 20년의 내공, AI 플랫폼 '와우플래너'로 피어나다

1. 20년, 현장에서 배운 ‘경험 설계’의 가치행사를 처음 맡았던 날이 아직도 또렷합니다. 테이프랑 케이블, 종이 출력물, 계산기… 그리고 머릿속에서만 굴러가던 변수들. 하나라도 놓치면 전체 흐름이 바로 흔들리던 현장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시간이 어느새 20년이 됐고, 수백 번의 행사와 수천 명의 사람을 만나면서 결국 한 가지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행사는 ‘진행’이 아니라, 사람의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것. 2. 베테랑 기획자가 마주한 현장의 한계경험이 쌓이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한계는 더 선명해졌습니다. 견적을 내고, 파트너를 연결하고, 일정이랑 안전까지 동시에 잡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여전히 사람의 감각에 많이 기대고 있었습니다. 노하우는 쌓이는데 그걸 누군가에게 “빠르게, 정..

WOW_인사이트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