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당일이 되면 다들 무대 위만 쳐다봅니다. 조명은 화려한지, 마이크 소리는 짱짱한지, 사회자가 멘트를 안 더듬는지...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진짜 승부는 그전에 이미 다 나 있습니다. 바로 리허설 때죠. 처음 일을 배울 때는 저도 몰랐습니다. 리허설 그거 그냥 시간 맞춰서 음악 틀어보고, 마이크 나오면 "OK, 됐네" 하고 넘가는 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몇 번 크게 데어보고 나니 알겠더군요. 리허설은 ‘확인’하는 시간이 아니라, 사고 날 구멍을 ‘찾아내는’ 시간이라는 걸요. 예전에 꽤 큰 행사를 맡았을 때 일입니다. 장비도 최고급이고 출연진도 빵빵해서 겉보기엔 완벽했죠. 그런데 리허설 때 가만히 보니까 무대 뒤가 엉망인 겁니다. 대기 공간은 좁아터졌는데 출연진이랑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