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_라이프

하루의 밀도를 결정하는 나만의 기준: 와우엔터프라이즈 대표의 책상 풍경

대표 전흥선 2026. 1. 30. 15:41

아침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저는 제일 먼저 책상부터 봅니다.

전날 정리해 둔 노트, 충전 중인 노트북, 그리고 구석에 놓인 계산기 하나.

 

이 세 가지만 제자리에 있어도 하루가 조금은 덜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현장은 늘 변수가 많고, 전화 한 통에 일정이 뒤집히는 일이 다반사라서, 적어도 제 책상만큼은 **“예측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 두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장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되는 걸로 쓰면 되지”라는 생각이었죠. 그러다 어느 날, 행사 준비로 밤늦게까지 견적을 정리하던 중 노트북이 갑자기 멈춘 적이 있었습니다. 저장 안 된 파일이 한 번에 날아가는 걸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장비는 사치가 아니라, 시간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약속이라는 걸요.

 

지금 제 책상 위에는 나름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속도입니다. 프로그램이 한 박자 늦게 반응하면, 생각도 그만큼 끊깁니다.
둘째는 편안함입니다.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손목이 먼저 신호를 보냅니다. 그래서 타건감이 좋은 장비와 손에 맞는 마우스는 이제 제 일의 일부가 됐습니다.


마지막은 안정성입니다. 충전 케이블 하나, 멀티탭 하나까지도 행사 일정에 맞춰 여유 있게 배치해 둡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요.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서 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눈앞에 급한 일부터 처리했다면, 지금은 **“생각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을 먼저 챙깁니다. 책상이 정리되어 있으면, 머릿속도 같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와우플래너(Wow Planner)**를 개발하면서 이 습관은 더 또렷해졌습니다. 제가 적는 코드 한 줄, 기획 문서 한 장이 언젠가는 누군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렇게나 일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커피 한 잔 내려놓는 자리까지도 나름의 위치를 정해두고 있습니다. 웃고 넘길 이야기지만, 이런 사소한 정리가 하루의 밀도를 바꿔준다고 믿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각자만의 **“일이 잘 풀리는 자리”**가 있을 겁니다. 꼭 비싼 장비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손에 잘 맞는 펜 하나, 눈이 편한 조명 하나만 있어도 하루의 리듬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행사는 사람의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고, 그 출발점은 늘 내가 앉아 있는 이 자리입니다.

오늘도 제 책상 위에서, Creating Unforgettable Moments를 향한 또 하나의 아이디어가 조용히 시작되고 있습니다